물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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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자연계의 사물과 현상을 관측과 실험을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근본적인 원리에 입각하여 설명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예측을 제시하는 학문입니다. 물리학에서 다루는 대상은 쿼크나 전자와 같은 소립자로부터 별과 은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는 물리학의 방법론을 이용하여 생물학적 대상을 연구하고 사회적인 현상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물리학은 가장 오래된 학문 분야 중의 하나이며, 몇 차례의 혁신 - 뉴턴의 역학, 맥스웰의 전자기학, 아인슈타인의 상대론, 많은 물리학자들의 협력에 의해 정립된 양자역학 등을 거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발전과정에 축적된 지식과 방법론들이 공학과 산업에 적용되면서 1차 산업혁명(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전기), 3차 산업혁명(반도체, 컴퓨터, 인터넷)을 촉발하였고, 4차 산업혁명(빅데이터, 인공지능, 궁극적으로 물리적 시스템과 사이버 시스템의 결합)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어째서 물리학이 문명의 발전에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물리학이 명확하고 정량적이며 체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런 물리학을 제대로 잘 공부하면 어떤 문제에 부딪힐 때 - 그것이 물리 문제이건 다른 자연과학의 문제이건 공학 문제이건 사회 문제이건 - 그 문제의 핵심을 명확히 파악하고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다음 체계적인 사고(思考)를 통해 해결 방법을 도출해내는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물리학과는 1995년에 물리학과로 출범한 이래 약 3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2023년 현재 전임교원 5명, 사무조교 2명, 재학생 9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임교원의 세부 전공은 응집물질물리학과 통계물리학으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응집물질물리학은 물질의 거시적 특성이 어떻게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나 분자의 특성으로부터 발현되는지 연구하는 학문으로 현대 물리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가장 많은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는 분야이며 반도체, 재료과학, 화학, 나노기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통계물리학은 많은 입자들이 모여 있는 대상을 다룰 경우에는 물리의 기본법칙으로부터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통계적 방법을 이용해서 대상이 드러내는 집단적 특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통계물리학의 방법론은 응집물질물리학, 생물학, 화학 등에 적용되기도 하며,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카오스 이론, 네트워크 이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물리학과의 교육과정은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학부과정에서는 기초과목(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등), 도구과목(수리물리학, 전산물리학 등), 실전과목(실험, 세미나, 캡스톤디자인 등), 세부 전공과목(통계물리학, 고체물리학 등)을 공부하면서, 물리학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탐구능력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효과적인 탐구능력의 배양을 위해서는 실험, 실습을 통한 실전경험이 중요한데, 이를 위하여 각 학년마다 실험과목을 개설하여 이론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직접 응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취향에 따라 전공심화과정 혹은 복수전공과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공심화과정에서는 물리학과의 모든 학부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고, 복수전공과정에서는 물리학과의 일부 교과목과 본인이 선택하는 타전공의 일부 교과목을 이수하게 됩니다. 전공심화과정과 복수전공과정은 각각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물리학과가 추구하는 교육목표의 달성에는 전공심화과정이 좀 더 효과적이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선도적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복수전공과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원과정에서는 물리학의 세부 전공분야를 선택하여 교육을 받고 연구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본 대학원의 세부 전공은 응집물질물리학과 통계물리학으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물리학과 홈페이지의 방문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랍니다.
물리학과 교수진은 전문지식, 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과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겸비한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